해외 관광객 없이도 버틴 미국 호텔, 2026년 전망이 말해 주는 것
CoStar와 Marcus & Millichap의 전망으로 본 미국 호텔시장, 그리고 한국 호텔이 참고할 점

미국 호텔시장은 2026년 들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해외 방문객은 줄었지만 국내 단체·출장 수요와 대형 행사가 그 공백을 메웠다. 이 글은 호텔 데이터 기관 CoStar(STR)와 경제 분석기관 Tourism Economics의 공동 전망, 그리고 상업용 부동산 중개·리서치 기업 Marcus & Millichap의 보고서를 정리한다. 두 기관의 수치는 기준과 시점이 달라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이 글은 그 차이를 그대로 소개한다.
전망이 상향되었다
Hotel Dive 보도(2026년 8월 7일)에 따르면, CoStar와 Tourism Economics는 2026년 미국 호텔의 객실당 매출(RevPAR) 증가율 전망을 2.8%에서 4.4%로 올렸다. 평균 객실 단가(ADR) 증가율은 2%에서 3.1%로, 객실 점유율은 62.8%에서 63.1%로 상향되었다.
상향의 이유로는 예상보다 강했던 레저·출장 수요가 꼽혔다. STR의 아만다 하이트(Amanda Hite) 대표는 월드컵과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가 일부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 호텔은 역대 가장 많은 객실을 판매했고, 판매 객실 수는 전년보다 1,140만 실, 객실 매출은 54억 달러 넘게 늘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다소 줄고, 성장은 계속 객실 단가가 이끌 것으로 전망되었다.
해외 방문객은 줄었다
Marcus & Millichap의 보고서(2026년 10월)는 수요의 구성을 더 자세히 보여 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6월까지 미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은 전년보다 4.3% 줄었다. 반면 단체 숙박은 같은 기간 2.4% 늘어 1억 2,900만 실에 이르렀고, 8~10월 출장 예약은 전년보다 5.6~8.6% 앞서 있었다. 해외 수요의 빈자리를 국내 단체·출장 수요가 채운 셈이다.
이 보고서의 2026년 RevPAR 증가율 전망은 3.8%로, CoStar의 4.4%보다 낮다. 객실 단가는 2.8% 올라 165.30달러, 점유율은 63%로 예상되었다. 기관마다 사용하는 자료와 전망 시점이 다르므로 수치보다는 방향을 보는 것이 적절하다. 두 전망 모두 성장의 중심이 객실 단가에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등급별로 엇갈린 가격
같은 보고서는 호텔 유형별 차이도 제시하였다. 7월까지 1년간 풀서비스 호텔은 객실 단가가 4.4% 올랐지만, 리미티드서비스 호텔은 1.0% 내렸다. 보고서는 가격에 민감한 여행자의 부담과 인건비 상승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고급 호텔은 가격을 올릴 수 있었고, 저가 호텔은 그러지 못했다는 뜻이다.
위험 요인도 함께 제시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약 14만 3,000실이 공사 중이며, 미국 호텔·모텔 담보대출 잔액의 약 30%가 2026년에 만기를 맞는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재융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호텔이 참고할 점
미국 시장의 흐름은 한국의 2026년 3분기 숙박시장과 닮은 점이 있다. 두 시장 모두 성장의 중심이 객실 단가였고, 상위 등급과 하위 등급의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국내 상황은 객실은 비싸졌고 손님은 그대로다에서 정리하였다. 다만 수요 구조는 반대이다. 미국은 해외 방문객이 줄어든 자리를 국내 단체·출장 수요가 채웠고, 한국은 방한 외래객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이 차이에서 편집부가 제안하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 수요원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 외래객 증가에 기댄 성장은 환율, 항공 공급, 국제 정세에 따라 빠르게 꺾일 수 있다. 미국 호텔이 해외 수요 감소를 단체·출장 수요로 버틴 것처럼, 국내 MICE와 기업 수요의 비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대형 행사의 효과는 일시적이다: 미국 전망에서도 월드컵 이후의 비교 기준 상승이 부담으로 언급되었다. 행사 특수로 올린 단가가 행사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 저가 숙소의 가격 여력은 작다: 미국 리미티드서비스 호텔의 단가 하락은 국내 중저가 숙소에도 같은 압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등급에서는 가격보다 운영 효율과 기본 서비스의 안정성이 경쟁력이 된다.
맺으며
미국 호텔시장의 2026년은 해외 수요가 약해도 국내 수요와 가격 전략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동시에 그 성장이 상위 등급에 쏠리고, 신규 공급과 금융 비용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외래객 증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한국 호텔에는, 수요의 원천을 넓히고 가격을 뒷받침할 서비스를 갖추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참고문헌
- Hotel Dive (2026.08.07). CoStar, Tourism Economics 'significantly' boost US hotel outlook. https://www.hoteldive.com/news/costar-tourism-economics-raise-us-hotel-performance-outlook-2026/827318/
- Marcus & Millichap (2026.10). 2026 U.S. Hotel Outlook: Domestic Demand Supports Growth as Financing and Supply Risks Rise. https://www.marcusmillichap.com/research/special-report/2026/10/2026-us-hotel-outlook-domestic-demand-supports-growth-as-financing-and-supply-risks-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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