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서비스품질연구소

지방공항 5대 관광권과 2027년 관광 예산, 지역 숙박의 품질을 묻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 분산 정책과 신규 숙박 사업을 서비스품질 관점에서 읽는다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 다섯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관광권과 2027년 예산안의 숙박 관련 신규 사업을 정리한 도식

방한 외래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머문다는 진단 아래, 정부가 지방공항을 관문으로 삼는 지역관광 정책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9월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하고, 2027년 관광 예산안에 이를 위한 사업과 함께 숙박업 품질 평가, 숙박정보 통합플랫폼 같은 숙박 분야 신규 사업을 담았다. 관광객을 지방으로 보내는 정책이 성과를 내려면 도착한 관광객이 머무는 곳, 곧 지역 숙박의 서비스품질이 받쳐 주어야 한다. 이 글은 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그 의미를 서비스품질 관점에서 살펴본다.

무엇이 발표되었나

정책브리핑과 ZDNet Korea 보도(2026년 9월 10일)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정한 5대 관광권은 다음과 같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광역지방정부의 제안과 방한객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 매력도, 교통 여건, 확장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 김해공항권: 부산·울산·거제·통영, 경주를 매개로 대구권과 연결
  • 대구공항권: 대구·경주·안동, 문화유산 중심
  • 청주공항권: 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내륙 역사·문화 관광권
  • 양양공항권: 양양·강릉·속초, 산·바다·스포츠 복합 관광권
  • 무안공항권: 무안·목포·광주·여수, 항공·철도·크루즈를 잇는 서남권 체류형 관광권

2027년 정부 예산안 기준 투입액은 935억 원(국비 659억 원, 지방비 276억 원)이며, 국비는 해외 마케팅 180억 원, 지방공항·항만 연계 유치 143억 원, 교통망·결제 편의 149억 원, 특화 콘텐츠 187억 원으로 나뉜다. 정부는 2029년 방한객 3,000만 명, 지방 입국객 500만 명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관광 예산 전체 규모는 보도 시점에 따라 수치가 조금 다르다. 9월 4일 예산안 발표를 전한 여행신문 보도는 2027년 관광 예산을 1조 7,581억 원(전년 대비 18.8% 증가)으로, 10월 28일 장관 기자간담회를 전한 파이낸셜뉴스·경향신문 보도는 1조 7,562억 원(19% 증가)으로 적었다. 집계 기준의 차이로 보이나 원문 확인이 필요하며, 어느 쪽이든 국회 심의를 앞둔 예산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숙박 분야에서는 세 가지가 눈에 띈다. MTN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반·생활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에 40억 원, 흩어진 숙박업 정보와 통계를 모으는 숙박정보 통합플랫폼에 16억 원이 새로 편성되었다. 여행신문은 이 플랫폼이 민간 온라인 여행사(OTA)와 경쟁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정책 통계 관리용이라고 전하였다. 또 파이낸셜뉴스와 경향신문은 지역 대형 호텔 건립 융자로 1,523억 원이 배정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의미 해석: 관광객을 보내는 정책과 머물게 하는 품질

첫째, 지방 분산은 숙박 경험의 문제로 이어진다. 5대 관광권 예산은 마케팅, 항공 노선, 교통·결제,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다. 관광객을 지방 관문까지 데려오는 설계이다. 그러나 지방에 도착한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지는 숙소의 청결, 안내, 예약과 결제의 편의에서 크게 좌우된다. 방한객의 체류일수와 숙박비 지출이 줄었다는 국정감사 지적은 방한객은 늘었는데 머무는 날은 줄었다, 숫자 너머의 수용 품질에서 다룬 바 있다.

둘째, 품질 평가의 대상이 넓어진다. 호텔업은 등급평가로 품질을 관리받아 왔지만, 지역 숙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일반·생활숙박업은 그런 체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40억 원 규모의 품질 평가·컨설팅 사업은 이 영역에 평가와 개선의 고리를 만들려는 시도로 읽힌다. 호텔 등급평가 개편의 내용은 호텔 등급평가가 바뀌었다, 개인정보 보호가 별점이 되는 시대에서 정리하였다. 다만 평가 항목과 참여 방식 같은 세부 기준은 아직 보도로 확인되지 않으므로 원문 확인이 필요하다.

셋째,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 숙박정보 통합플랫폼은 숙박객 수, 내·외국인 비중, 예약 비중 등을 모으는 통계 기반이다. 관광권별 성과를 방한객 수만이 아니라 숙박일수, 재방문 같은 지표로 보려면 이런 자료가 먼저 갖추어져야 한다.

편집부의 제안

지역 숙박업소와 호텔이 정책 변화에 앞서 점검해 볼 만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외국인 고객의 첫날 동선을 점검한다: 지방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교통 안내, 늦은 도착 시 체크인 방법, 외국어 안내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 품질 평가에 대비해 기본 기록을 갖춘다: 객실 정비 점검표, 고객 불만 처리 기록, 요금 게시 상태처럼 평가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큰 자료를 평소에 남겨 둔다.
  • 관광권 단위로 협력한다: 관광권은 여러 지방정부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이다. 인근 관광지·교통 사업자와 연박 상품이나 안내 정보를 공유하면 체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 통계 제공에 대비한다: 통합플랫폼이 어떤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모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객실관리시스템(PMS)의 국적·숙박일수 데이터가 정확히 입력되고 있는지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관광객을 지방으로 데려오는 것은 교통의 일이지만, 다시 오게 하는 것은 숙박의 일이다.

맺으며

5대 관광권과 2027년 관광 예산안은 방한 관광의 수도권 집중을 줄이려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 준다. 동시에 숙박업 품질 평가와 통합 통계라는 신규 사업은 정부가 숙박의 질과 데이터를 정책 과제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고 세부 기준은 앞으로 마련되겠지만, 지역 숙박 현장은 지금부터 외국인 고객의 경험과 기록 관리를 점검해 둘 수 있다.

참고문헌

  1. 정책브리핑 (2026.9.10).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선정…2029년 '입국 3000만' 목표.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71662
  2. ZDNet Korea (2026.9.10). 문체부, 지방공항 중심 5대 대표 관광권 확정…지역 관광 육성 시동. https://zdnet.co.kr/view/?no=20260910174525
  3. 여행신문 (2026.9.7). 19% 확대된 내년도 관광 예산…지방공항·인바운드에 힘 싣는다.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337
  4.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6.9.9). 인디음악·숙박 정보 플랫폼...쏟아지는 문체부 새 지원.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6090908091147368
  5. 파이낸셜뉴스 (2026.10.28). K관광 3000만 시대로… 내년 예산 19% 증액. https://www.fnnews.com/news/202610282130317744
  6. 경향신문 (2026.10.29). 최휘영 문체부 장관 \"평생 한 번 가봤으면 하는 나라 한국,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기대\". https://www.khan.co.kr/article/20261029135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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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관광서비스품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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